요즘 나는 내 활동보조인 부탁으로 금요구역공과로 쓸 설교문을 써주고 있다. 보조인 말이 주일 설교만 들어서는 본문이 이해되지도 않고 머리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내가 써주는 설교문은 본인이 스스로 성경을 찾아보게 만들기에 구역원들과 같이 나누기 좋다.고 말한다. 근데 그 말을 들으신 울 어머니 왈, "담임목사와 다른 사람들 한테는 얘가 써준다는 말 하지마라. 기분 나쁠테니.." 연이 부모들 같으면 자식이 사람들 앞에 좀더 들어나길 바라고, 알아주길 바랄텐데, 우리 어머니는 내가 돈 생기는 일 외에는 들어나질 않고 숨겨지기를 원하시고 감추려 하신다.. 정규교육이라곤 씨알도 받지 못한 내가, 대학원까지 나온 목사들이 하는 일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뿐 아니라, 해서는 안되고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인정하지 않으시려 한다. 아니 이것은 나를 인정해 주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성령의 역사가 너 같은것 한테 있을리 없다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똑같은 생각과 세상 기준의 의식이 어머니에게도 있다는 사실이고, 성령의 역사를 무당이 신접해서 벌이는 푸닥거리 쯤으로 생각하고, 진리에 가르침에 대한 성령의 역사는 인정하지 않는 그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것은 40년 가까이 순복음의 '나 좋으면 끝'이란 식의 거짓 복음을 배워온 그 결과와 부산물이겠지만, 무언가가 두려우신 거다.. 내가 사람들 앞에 평범을 벗어나 좀 더 나은 신앙적 정신적 가치를 들어내서 시기 질투로 공격 받는게 두려울 뿐 아니라, 누군가 이성이 나를 알아보고 다가올 경우, 12년전 처럼 어머니 당신의 거취 이전을 요구받는 위협이 또다시 일어날까 두려우신지..? 그 때 그랬다. 상대가 나 한 사람만을 위해 뭔가를 계획하고 진행하려고 하면, "집안 형편과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지 멋데로 하려고 하느냐?" 이러시며, 결혼까지 반대하신 분이 우리 어머니다. 진짜 내 미래를 생각했다면, "넌 나 없으면 안되는데 나 죽으면 어쩌냐"고 말하며 저러셨을까.?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있는데, "나 죽으면 너도 끝이다?".. 이게 우리 어머니다. 나더러 감사할 줄 모른다 말하지 말라. 이건 감사의 차원에 문제가 아니다. 어쩌다 내가 몸이 아팠을 때, 다른 사람들 한테 아팠었단 얘기를 하면, 상대가 내 걱정을 해서 안부를 묻기도 전에, 그 말 끝에 꼭 "쟤 한번씩 아프면 내 몸은 더 힘들어.".. 이런 말을 하신다. 그 말을 듣는 상대는 맞장구질을 쳐줘서 공로를 알아 드려야 한다.
과연 저런게 날 생각해 주시는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