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 속에 나타난 천사도 의심하는 사람이다. 제작년 4월쯤, 새벽녘에 꿈을 꾸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가에 있는 건물안 현관문 옆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앉아 있었는데, 하늘에서 날개를 단 사람이 날아와 길 위에 내려 서더니 사람들 틈을 비집고 내가 앉아 있는 문 옆, 즉 내 오른쪽 뒤로 지나가는 거였다. 그런데 몇걸음 안가서 뒷걸음질로 문 옆으로 나를 보더니 이렇게 말한다. "아, 여기 있었군요.?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네요." 그 말을 듣고 나는 마치 일을 다 끝내놓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처럼 그냥 담담히 이렇게 대답했다. "주께서 부르시는군요.? 가시죠." 하며. 문을 나서는데, 그 사람이 다시 내게 이렇게 말 했다. "네, 그런데 그 전에 저와 가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라며, 자기 오른 팔을 잡게 해놓고 길을 갔다. 그런데 나는 속으로 이상한 의구심이 들어서 갑자기 사탄아 물러가라는 심정으로 내가 잡고 있던 그 사람의 오른쪽 팔뚝을 이빨로 확 물어버렸다. 순간 그 사람은 내게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나를 처다봤지만, 나를 놓지 않았고 계속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 나는 나 자신도 믿지 않는다. 스물네살 때, 나는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믿었던 나 자신에 대한 허구적 믿음에 속았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지 않은 믿음은, 다.. 전부 다... 거짓임을 모두 잊지 말자... 죽지 않고는 예수는 받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