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과 회복, 입장을 바꾸자...

자유게시판

제목반말과 회복, 입장을 바꾸자...2003-07-28 11:13
작성자user icon Level 10
몇년전 장애인날 특집으로 장애인의 삶을 주제로한 어느 라디오 단막극에 나오는 비장애인의 말이다. "반말을 대소롭지 않게 여기게 될 때까지 회복 되어야 한다.?".... 위에 말을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반말을 대소롭지 않게 여기게 될 때까지 참고 용서를 해야 한다."... 라고... 37살에 한사람의 인격을 가진 남성이고, 특히나 장애를 가진 자존심 강한 사람이라면 이 말에 민감하게 반응 할 것이며 모순과 어폐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 할 것이다... 도대체 무엇에 대한 회복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회복이란 말은 비정상적인 부분, 곧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병리증상과 고통으로부터 치유된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의식과 정상적인 인격을 소유한 40세가 가까운 인격체인 한사람이 누군가 자신에게 반말을 해오는 것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그져 겉 모습이 자신보다 못해 보이고, 교육 수준이 낮다 해서 인격 수준까지 낮은 줄로 착각함으로 함부로 상대에게 철이 있느니 없느니 하면서 얘.쟤 하며 반말하는 그 태도와" 과연 어느쪽이 '회복'이란 말이 쓰일 만큼 병리적이고 비정상적인 것에 어울리겠는가.??? 입장을 바꾸어보자... 37세에 나이면 일반적으로 모든 교육과정을 마친후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자리와 지휘를 소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 해당하는 인격 수준이라 여길 것이며, 그에 합당한 호칭과 경어가 주어질 것이다... 아무리 그보다 나이가 많아도, 그가 자라온 과정에서 영향을 미친 사람과 가족관계가 아니고서는 그에게 반말을 하는 예는 극히 드물 것이다... 왜...? 그 서프너치도 안되는 교육수준과 지휘의 높이가 그의 인격수준이라 착각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나보다 못하게 보이는 자에게 아래로 내려다 보며, "너는 나보다 못하기에 내가 너를 돕는다.. 그러기에 따라오라..."... 그것이 예수의 섬김인가...? 아니면, "당신은 나보다 나을 수 있는 존재이기에, 당신이 원한다면 그것을 발견하도록 도울수 있게 기회를 주면 고맙겠습니다..."... 이것이 예수의 섬김인가...? 나도 너도, 우리가 쉽게 범하고 깨닫지 못하는 우가 바로 이것이다... 자기의 신앙적 혹은 도덕적 윤리적 이상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이면서 마치 사랑이니 봉사니 라는 말로 포장해놓고 그것 자체를 즐기는 도덕적향락주위에 빠지는 우... 또한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와 자신의 잘못 된 부분을 만회해보려는 보상심리에 빠지는 우... 이것을 오늘 내가 말하는 이유는, 나 자신부터 경계해 놓기 위해서다.... 내게 주어지는 모든 경험은, "너는 그렇게 되지 말라" 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우리가 환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와 구원을 위함이요 혹 위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를 위함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예하는 자가 된 것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고후 1:3~7) 아멘...
211.236.205.247 요나단-김성진: 답글에 대해 덧글로 답을 하려고 들어왔는데, 지웠군요... *^^* 그래요... 내가 의식하고, 내가 바라보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말하는 그 기준점은 예수 그 분이 내게 가르치신 사랑이예요... 그것을 기준으로 보기에... 연약한 부분도 보이고, 아픈 부분도 보이고, 또 그릇된 부분도 보게 되네요... 내가 특별하거나 옳은 사람이라 그것을 허락하신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과 부딪치고 당하는 그만큼... 너는 그리 되지 말라는 가르침음을 알기에. 내 자신만의 일로 다가올 때는, 맞서는 대응이 아닌, 내가 그를 피해주는 것으로 대응을 하지만, 그 일이 혹 다른이에게도 아픔으로 주어지는 일이라면, 피하지 않고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네요... 나로 인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그런 태도와 대접이 주어지게 된다면 그건 결코 용납하지 않으려 하니까요... 어쩌면 많은 장애인들이 사람들의 그런 태도를 싫어하면서도 어려서부터 그것에 익숙해져 버리고(또는 지친 삶속에서 포기일수도 있고) 의식이 무뎌져서 그냥... 그냥... 받아주고 있을 뿐일 거예요... -[07/29-16:57]-
61.106.106.149 이승복: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 이 진리만 가슴에 심겨져 있어도 상대방을 헤아릴 수 있는 태도와 상대가 원하는 대접을 기꺼이 기쁨으로 할 수 있을텐데 말여요..그쵸?! 사람은 마음에 공간을 두어야 할것 같아요. 하나님을 위한 공간과 이웃을 위한 배려의 공간 말이죠. 하나님을 사랑한다면...하나님으로 인한 사랑으로 마음이 충만하게 채워지면... 다음단계는 자연스레 다른이에 대한 배려의 마음으로 이어지는것 같아요. 형제님! 잘은 모르지만 연약함을 가진 (함부로 반말하는...) 그분을 위해 중보할께요. 그분의 연약함 때문에 그분 안에 계신 하나님이 제한 받지 않도록. 상대의 연약함이 내게 드러나게 하셨을땐...아마도 그를 위해 기도해 주라는 하나님의 강한 싸인일 거예요^^ 에구...이거이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격 이네요. 형제님께 배울점이 태산인데.. 형제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너무나 크신 그 사랑으로...!! -[08/02-09:47]-
211.236.202.175 요나단-김성진: ㅎㅎㅎ... 사모님... 전 번데기도 되지 못한, 깨트리고 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애벌레에 불과한걸요... 저의 피해주는 대응 방법은 예수님께 배우고 터득한건데... 성경에 사람들이 예수님께 직접 돌을 던지려 했을 때는 그들을 피해 주심으로 그들이 범할 수 있는 잘못을 막아 주셨지만, 예수님 자신을 따르다가 핏박을 받거나 혹은 요한복음8장에 기사처럼 자신과 결부 되어진 다른이가 돌에 맞아 죽을 상황에 있는것을 보실때는, 그의 편에서 직접 대변해 주셨고 강경히 책망하심으로 대응 하셨던 것을 볼 수 있지요... 만일, 전자에 일로 그 즉시 심판해 버리고, 그 즉시 옳고 그름만으로 대응하셨다면, 과연 하나님의 사랑이 이뤄졌을런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참아주고 피해주는 대응이 지금 당장은 내게 손해요 약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참아주심이 없었다면 지금에 우리가 있을 수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물론 그 참음에 중심은 사랑이여야 하겠지요... -[08/07-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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