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나는,
인간의 육체적 모양(형태)에 대해 이질감과 낯섦이 느껴지곤 했다. 사람의 눈과 코와 귀와 입, 팔과 다리, 손가락과 발가락.. 또 남녀로 구분짖는 육체의 모든 형태에 대해서...
이런 이질감과 낯섦이 느껴질 때, 나는 속으로.. "이 의식은 대체 어디서 들어온거지?"라며, 나 자신에게 되묻곤 했었다.. 그런데 오늘 그 느낌의 원인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성경 창세기. 하나님께선 사람을 창조해 놓으시고, "보기에 심히 좋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타락한 인간에게 죄의 결과로 육체적 노동과 죽음이 뒷따를 것이라 하시면서, "흙에서 낫으니 흙으로 돌아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 생각해본다... 하나님이 보기에 좋았다. 하신 부분.. 그것은 결코 육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실체적 존재의 가치는 육체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 곧.. 사랑이다...
지구상에 모든 피조물들... 아니 그 전에 사람보다 먼저 창조된 천사까지 포함해서... 유일하게 사람만이 하나님의 형상(사랑)으로 창조됐다. 즉 천사는 사랑의 존재가 아니란 말이다..
우리가 흔이 오해 내지는 오인하고 있는 부분이 천사를 사랑의 존재로 말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허나, 천사는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고 행하는 존재이지, 결코 사랑의 존재는 아니란 사실이다. 사랑과 공의를 하나로 보고 혼동해선 결코 안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하나님 보다 조금 못한 존재라 말해야지, 천사를 닮은 존재라 말해선 안된다. 사람은 천사를 닮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을 닮아가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 스스로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격하 시키고 있다. 그게 사탄의 전략인줄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 증거가 바로 창세기 3장에 나온다. 만약, 사람이 공의를 행하고 선악을 가려낼 수 있는 존재로 창조 되었다면, 너를 위해 선악과를 먹으라는 사탄의 미혹을 악으로 판단해서 죄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공의의 존재가 아니라 그 보다 더 높은 가치의 존재, 곧, 선과 악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사랑의 존재이기에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래서 사탄은 인간을 미혹하면서, '이 과일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선악을 알게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바로, 사탄의 저 거짓말이.. 사람이 어떠한 존재로 창조 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기에 심히 좋다. 하신 부분... 그것은 곧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사랑)을 가진 존재인 사람을 향해서 하신 말씀이며, 바로 그 안에서 사람의 육체도 보기에 좋다 하신 것이다..
그런데, 전에 썼던 글에서 이미 말했듯이.. 사랑으로 선과 악을 알아야 할 인간이. 사랑과는 정반대인 自愛를 하므로 선악을 알았고, 그 결과 타락 이후 사람은 생령에서 육체가 되었고, 하나님의 형상 곧 사랑이 소멸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형상이 소멸된 인간, 즉 사랑이 없는 인간의 육체는 무가치한 흙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느끼는 인간의 육체적 모양(형태)에 대한 이질감과 낯섦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 사랑이 없는 사람에게서 느꼈던 느낌이란 사실을 오늘 나는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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