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아뜨리에 – 예수의 작은 친구들

문학 아뜨리에

글보기
* 가을 새벽, 기다림과 그리움의 풍경속에서 *
   조회수 5295
2002-04-26 01:07:51

새벽 다섯시...

내게서 떠나지 않을 것 같던 기도로 지새운 불면의 밤은 가고, 

불면과 동행인 듯, 

밤을 지새워 내리는 비는 창밖을 흔들고, 

그 흔들림 속에 깨어난 가을 새벽이 내 가슴에 찾아 든다. 


비와 빗소리는, 비워진 공간의 모든 자리를 채우고, 

손에 닿을 수 있는 모든 사물을 적시려고 창밖을 흔드는데, 

내가, 저기 비워진 공간의 모든 자리인 듯, 

내가, 저기 닿을 수 있는 손 끝에 모든 사물인 듯, 


그 비와 그 빗소리에 채워지고,

그 비와 그 빗소리에 젖어가는 것은, 

만질 수 없는 내 기다림과 끝을 모르는 내 그리움 뿐이다. 


그립다 하지 않이도 그리움을 아는 듯 가을은 찾아들고, 

기다린다 하지 않아도 기다림을 아는 듯 새벽은 찾아드는데, 


내 기다림과, 내 그리움은... 

언제쯤 가을 새벽이 되어 환한 햇살의 미소로 내 가슴에 찾아 들까...? 

하지만, 기다리다 보면, 그리워하다 보면, 

미소 띈 얼굴로 찾아 오겠지......

M
T
G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
옵션 : 역사 : Donate닫기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