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 - 가시나무

사랑선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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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촌장 - 가시나무
Level 10   조회수 285
2013-12-10 01:36:36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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