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으로만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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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으로만 사랑하라...
Level 10   조회수 443
2013-06-03 11:23:03
 
(이 글은 수년전 내 미니홈피에 적어놨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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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이 찬양을 들었다...
아니 우연이라기 보단,
찬양이 듣고 싶어서 컴퓨터에 이어폰을 꽂고
윈엠프를 실행 했는데 자동 선곡된 첫곡이 이 곡이었다...
 
공간복음서 세곳에 기록된 말씀...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이 말씀으로 만든 찬양...
 
이 찬양을 듣는 순간, 오래전에 사순절 때 내가 써놨던 시가 생각났다..
그리고, 그 글을 썼던 그 때.
내 안에 깨닫게 하셨던 깨달음이 다시 떠올랐다...
 
주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나의 이 말은, 너의 자랑거리와 지혜와 명철과 지식과
너의 잘난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네가 나를 참으로 인정하려면
내가 나의 능력으로 너를 통해 이룰 모든것을 바라보고
너의 못난 모든것, 너의 나약한 모든것, 그 또한 내 이름으로 부인하라.
그리고 '너'라는 네 몫에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너에게 어떤 모습으로 되돌아오지 않아도
너의 가진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의 사랑으로만 사랑하라...
그것이 내가 네게 남겨놓은 고난이며 십자가이다..."
라고,,,
 
내 자신의 모든것이 내가 부인해야 하는 모든것이며,
오직 나만이 지고가야하는 십자가는 나 자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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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당신의 그 나무입니다 *
 
       오랜 잠에서 깨어난 나는
       누군가의 어깨 위에 짊어진 채
       땅 위를, 돌 짝 밭을, 언덕을
       질질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내 무게를 못 이겨
       수 없이 쓰러지고,
       수 없이 넘어지고,
       그런데도 그는
       '나'라는 힘겨움을 놓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땅 위에 박히고,
       그는 양 팔을 벌린 채
       내 위에 올라갔습니다.
 
       고함 소리가 들립니다.
       "왕이여. 거기서 내려와
        너를 구원하라!
        다른 이를 구원한 이여,
        거기서 내려오라. 왕이여."
 
       그러나 그는, 아무 말 없이
       '나'라는 고통에서,
       '나'라는 수치에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어느 순간, 내 온 몸은,
       그가 흘리는 붉은 액채로
       흥건히 젖어
       그가 나인지, 내가 그인지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나를 지고, 내게 매달려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나도 그를 따라 깊이 깊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예수여, 나사렛 예수여...
       나는 당신의 수치입니다.
       나는 당신의 힘겨움입나다.
       나는 당신의 고통입니다.
 
       친구여,
       가장 높은 곳에 있던 나의 친구여,
       나는, 당신이 힘겨워도 놓지 않았던,
       나는, 당신이 고통이어도 마다하지 않았던
       당신이 지고 간, 당신이 매달렸던
       그 언덕 위, 그 나무,
 
       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어떠한 생각 조차도 할 수 없었던
       그 해골의 그 십자가입니다...
 
       사랑이여, 절대 지고(至高) 사랑이여.
       영원히... 영원히...
       모든 이의 노래를 받으소서...
 
                                                       - 요나단_김성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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