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위해, 집을 지어주겠다.. 역대상 18장을 겉으로 얼핏 보면, 다윗이 자기 사후에 이스라엘 나라를 통치하게 될 솔로몬을 평온하게 해주기 위해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주변국들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것 보다는 17장을 맥락으로 해서 하나님의 전을 지어서 드리고픈 자신의 소망을 갚아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바라봐야 옳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윗 자신은 수많은 전쟁으로 사람을 죽여서 피를 많이 흘리게 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전을 새울 자격이 없다는걸 알았고, 그로 인해서 자신의 소망을 직접 갚아 드리지 않고, 솔로몬을 통해서 드리려고, 모든 전쟁은 자기 때 끝내려고 하는 뜻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 생각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성경을 마무리 봐도, 역대상 22장 8절에 “하나님이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새우도록 하셨다”고 한 다윗의 말이 진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분명히 대상 17장 말고는 역사서에서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싶다고 한 말이 없고, 하나님께서 저 말씀을 하신 구절 또한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저 대상 22장 18절은 다윗이 지어내서 했던 말일까요.? 아닙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알았던 겁니다. 17장에 분명코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둘 전을 짓지 말라 하십니다. 진정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전은 다윗(우리) 자체가 성전이었기 때문이고, 온 우주가 하나님이 임하시는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하나님은 오히려 다윗에게 이런 약속을 주십니다. 현대어성경으로 그대로 보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대상17장.. 17:10 전에 사사들을 세워 내 백성 이스라엘을 지도하던 때와는 다르다. 이제는 내가 직접 네 모든 원수들을 멸망시키겠다. 너는 내가 살 집을 짓겠다고 하였지만,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집을 지어 주겠다. 내가 네 왕조를 일으키고,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세워 주겠다. 17:11 네가 목숨이 다하여 죽은 뒤에는 네 후손들 가운데 한사람을 일으켜 왕위에 앉히고 나라를 든든히 세워 주겠다. 17:12 그러면 그가 나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것이고, 나는 그의 후손들이 영원히 왕위를 계승하도록 도와주겠다. 17:13 내가 몸소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네 선임자였던 사울에게서는 내 사랑을 거두어 더 이상 도와주지 않았으나, 네 후계자에게는 영원히 내 사랑을 베풀 것이다. 17:14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나의 통치권을 직접 그에게 영원히 맡겨 그의 왕조가 언제까지나 길이 이어지게 할 것이다. 이 말씀은 두가지 의미를 갖는 말씀인데요.. 솔로몬을 통해 이루시겠다는 뜻도 있지만,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의 왕권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다윗은 바로 하나님의 저 약속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위해서 솔로몬에게 피를 묻히지 않게 해주려고 주변의 위험요소들을 갖고 있는 나라들을 정복하는 장면이 대상 18장입니다.. 그 증거가.. 18장에서 전쟁으로 얻은 모든 금/은/놋을 하나님께 다 드렸다고 기록하고 있지요. 그런데, 한가지... 하나님은.. 결코 어떤 특정 장소나 건물 속에 계시고 싶어 하지 않으십니다. 늘 언제나.. 사람들과.. 우리들과 같이 숨 쉬고 싶어 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성전이고, 또한 그것이 임마누엘의 뜻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