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 편지는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은 것 같은데, 아이가 그걸 봤다면, 어땠을까.? 각색이나 가감없이 자기에게 쓴 편지였다는걸 알고 읽어봤다며, 분명히 다를텐데..
내가 안타까운 것은.. 내 존재에 대해 알리고 전할 수 없는 이 상황... 내가 자기 엄마를 좋아해서 그런 글을 썼다고 받아드릴 것이 사실이기에 나를 숨길 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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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진실하기가 참 힘들고 어렵네요.. 내가 했던 말은 곧 약속이고, 그 약속을 지키는게 진실인데... 내가 당면했고 처했던 상황이 그 진실을 막고 있네요.. 3주전 초행이라 길을 헤매다가 교회를 찾지 못한것도 내가 처했던 상황이고, 저런 문자를 받은것도 내가 처한 상황이고, 그것 또한 진실인데... 그런 일들을 말한것이 왜 또 문제가 되는지..? 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