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토요일에... 서울 살다가 안산으로 이사간 교회 동생이 보자해서 혼자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 갔었다...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성에 대해 내가 썼던 글에 여러가지로 얘기 했던 그 아이.. 그 아이, 언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언어 장애도 심한 아인데, 메일이나 메신저로 하면 의사 전달이 빠를 것을 굳이 용산까지 나오라 한 이유.. 왠지 누군가 뒤에서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속아주는 척, 직접 할 얘기가 있나보다 하고 나갔는데, 지난번에 교회에서 봤을땐, 내게 가을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더니 요번엔 내 홈페이지 얘기를 하면서 내게 비젼이 뭐냐고 물었다.. 그 질문을 받는 순간, 내 예감이 맞았구나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으면 걔한테 그런 질문이 나올리가 없는데 분명히 누군가 뒤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마디로 일축해 버렸다. "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 글들을 읽어봤다면 알거 아니냐 내가 홈페이지 제작일을 하고 있는 이유도, 이 선교 일을 누구 도움 받지 않고 재정적으로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지 먹고 살려는 의도만으로 하는거 아니다" .. 라고. 솔직히 참 기분 상한다.. 저런식으로 시켜서 내 속을 떠보려는 그 사람.. 분명히 일반 평신도는 아니다, 전에 순복음교회 장애인 대교구에서 간사를 했었고, 장애인이면서 현재 모교회 목사로 있는 사람. 나와 같은 나이에 같은 동호회 회원이었던 그 사람.. 아마 가을하늘도 센터모금 행사때 당시 센터 직원이었던 애가 그사람을 불러서 왔었기에 한두번 봤을 거다. 내가 오판을 하는건지 두고 봐야 겠지만, 저 아이를 시켜서 그렇게 할만큼 그 아이와 가깝고, 나를 아는 사람, 일반 평신도가 저런걸 시켰을리는 없겠지.. 차라리 오판이었으면 좋겠는데, 저 아이가 했던 질문을 받으면서 센터행사 때, 나를 보며 비웃는 듯이 내가 쓴 시에 대해 얘기했던 그 사람 얼굴이 떠오르는건 우연일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