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7일... 오늘,
제 막내 아우가 결혼을 했습니다...
지난 5월에 하려고 했다가 양족 집안 사정으로 인해서
반년이나 늦추어지던 결혼식을 드디어 오늘 치루었습니다...
근데, 아우에게 큰 형으로써 해줄 수 있는게 별로 없더군요...
무슨 선물이 좋을까 생각하던 끝에,
컴퓨터는 두 대라서 쓰던걸 가져가면 되지만,
그동안 같이 쓰던 프린터와 스캐너가 없게더군요.
그래서, 요즘 백화점 지점 일로 메일을 통해 팩스를
주고받고 있다는걸 알기에,
프린터/팩스/스캐너/복사기... 4가지 기능을 가진 복합기를
한대 사줬는데,,,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녀석 초등학교 1학년 때가 생각나네요...
어느 여름날 밤, 제 옆에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제게 이러더군요...
"형... 나, 불 뜨고 눈감으면 무서우니까 잠들때까지 손좀 잡아줘..."
해서, "그래...내가 손 잡아줄께 자..."... 라면서, 손 잡아줬던 일...
오늘 따라, 그 날이 더 선명해지는군요...
그런던 그 귀여운 꼬마가 오늘 자기 짝과 함께 결혼이라는
긴 여행을 떠났네요...
이 다음에 목사가 되겠다고 말했던 그 꼬맹이...
결코 한때 교회학교 다니던 어린 꼬마의 동정만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저는 오늘 결혼식 참석은 안했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택하신
그런 소중한 가정이 되기를 바라고 기도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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