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살때 부러웠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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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때 부러웠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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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07:39:59
작성자 Level 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 잠언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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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사람들은 한 개인의 사람됨, 인격, 지적수준을 평가할 때,
그가.. 어느 집안에서 태어나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고,
어느곳에서 얼만큼 많은 경험을 했으며,
어느 교육기간을 통해 얼만큼 많은것을 배웠느냐로 그 기준을 삼고
평가하는게 일반적인 평가기준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곧 그를 믿고, 바라고, 아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라 단언합니다.
 
오늘은, 아직은 부족함으로 가득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신앙고백을 드리려고 합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저는, 7개월 반 조산아로 태어났습니다.
그 당시, 경기도 고양시에 사셨던 친할아버님 댁은 그런데로 부유했지만,
집 안에 어떠한 도움도 없이 결혼한 저희 부모님은 조산아로 태어난
저를 안타까이 지켜보기만 할 수 밖에 없었을 뿐, 병원에 입원시켜서
인큐베이터에 넣을 만큼에 경제적 여유도 없으셨지요...
뭐 60~70년대는 거의 다 병원갈 여력들이 없어서

집에다 산파를 불러서 아기를 받았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태어난 저는, 위에 올려진 백일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백일 이후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건강히 잘 자랐는데
첫돐을 몇달 앞두고 무엇에 놀랬는지? '우는간기'라는 경끼 비슷한 증세를 보이더니,
그 병으로 인해서 지금에 장애를 갖게 됐지요.
 
발병 이후, 병원에서 의사들이 진단내린 병명은 뇌성마비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심리적 상태에 의해서 몸의 경직 상태가 좌우되기 때문에,
정확히 병명을 뇌성마비로 단정짓기는 어려운 병이지요...
 
사실, 집안 형편이 좀 나아서 재활원 같은데서 제대로 치료만 받을 수 있었더라면,
아마도 지금처럼 휠체어보다는 클러치를 이용하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러고나서 몇년 후 동생들이 차례로 태어나고, 그 이후, 제가 국민학교를 입학해야 할 나이가 됐지요...
만 일곱살, 나이는 어렸지만 맏이라 철이 빨리 들었는지.?
내 삶의 상황과 조건을 직시해서 사리판단이 빨랐는지.?

내 또래에 아이들은 학교를 간다, 한글을 배운다 부산을 떨 때,
속으론 그 아이들이 부러우면서도 속상해하실 부모님 생각해서..
부럽단 말 한마디.. 나도 학교 가고싶단 말 한마디 안하고 그 때를 지냈지요...

사실, 저희 집안에 저와 같은 67년에 태어난 동갑나기 아이들이
친가 외가 다해서 저 말고 세명이 더 있는데 모두 제 동생들이지요.
그러니 부모님이 얼마나 속이 상하셨겠어요...
제가 그러한 부모님의 맘을 알았던건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시간이 지나고, 제 바로 밑에 동생이 국민학교를 입학했고, 그 때 제 나이가 열살이었죠...
옆에서 동생이 공부하는거 보니까 더 부럽고, 공부 하고싶은 맘이 더 들더군요...
그런데.. 우스운 일이.. 공부는 동생이 하는데, 공부하는거 옆에서 지켜보다가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없는데,
한글과 구구단 같은건 제가 먼저 익혔다는 거지요...

또 다시 시간이 지나고, 만 열두살이 되던 해, 다시 제 또래들이 중학교 배정 받는다고, 교복 맞춘다고
또 한바탕 부산을 떨더군요.
그 때는... 중학교에 가서 공부하는것도 공부하는거지만,
아이들의 교복 입은 모습이 왜그리 부러운지... 후후...
 
음..바로 그 해, 1979년 2월4일, 같이 세 사시는 아주머니의 전도로
태어나 첨으로 교회를 가게 됐지요... 여의도순복음교회를요...
그런데 교회를 나가게 된건 열두살 그 때지만,
제가 어릴때 경험하고 깨달은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님께서 저를 안고 계셨다는거지요..

그렇게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 이후 기도생활이 이여졌고, 성경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하나님께서 제 안에 있는 그런 부러움들을 아셨나 봅니다...
어느날부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커지고 의식이 깨어나고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시기 시작했지요...
 
제게 첫번째로 허락하신 깨달음은, 십계명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하시더군요,,,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당연히 지켜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것이고,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에게 결코 그릇된 짓은 안할 것이다.
그래서 십계명은 곧 사랑이다."
이것을 깨닫게 하시더군요...
 
뭐 지금은 이런 말들이 너무 식상할 정도로 믿는이들이면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만 열두살 꼬맹이가 그것도 기복신앙의 전형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특성상
누구도 그런 가르침을 주는이가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생각한다면,
성령의 역사가 아니라고 부인해서 말할 수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감사와 기쁨에 가득차서 어느날 다시 기도를 드릴 때,
갑자기 제 마음에 이런 울림이 일더군요...

"이 시간, 네 또래의 다른 아이들은 학교에서 지식을 쌓고,
세상에서 경험을 쌓고 배워가고 있지만,
그 시간에 너는 저 아이들이 학교와 세상에 누구한테도 배울 수 없는것.
나의 높고 지고한 그것을 내가 직접 네게 가르칠 것이고, 너는 그것을 배울 것이다."
라는 울림을 주셨는데...
 
그걸 깨닫는 순간, 내 안에 있던 부러움들이 다 사라지더군요...

그 후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저를 지키셨고 가르쳐 주셨는데,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그 가르침은 오로지 사랑이었다는 겁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과 나와 사람들을 보게하셨고,
내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을 해석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셨고,
내 가치관과 인생관, 그리고 지금도 그 분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져 가고 있는
내 인격과 사람됨을 지켜주신다는 거지요...

이것은 결코 제자랑이 아닙니다.
오로지 사랑을 가르치셨다는 것은 제게는 사랑이 없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고,
너무도 무지한 존재란 사실을 나타내주는 일이란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아직까지 부족해서 하나님의 가르침을 늘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지만,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늘 이런 말을 합니다.

"한 개인의 사람됨과 인격과 지적수준은 개인의 교육수준이나 경험과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또한 누군가로부터 전해들은 말로 개인을 평가하는것 자체가 위험 하듯이,
어느 누구도 교육수준과 경험을 기준삼아 낫다 못하다로 개인을 평가하고 단정지어서도 안된다.
그져, 사랑안에서 서로 조금 다른 모습일 뿐이다."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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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 잠언 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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